이제는 초가집과 자연스레 어울리는 정낭의 모습을 보려 한다면, 민속박물관이나 성읍민속촌을 가서야 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을 계기로 제주의 옛 초가집 및 정낭이 현대의 가옥구조로 점차 바뀌었고, 산업 및 경제발전으로 제주의 삼무정신은 점차 그 의미가 사라져 가고 있다. 대문에 쇠문은 달거나, 아파트 형식의 새로운 가옥구조로의 탈바꿈으로 제주의 옛모습을 온전히 찾아보기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전화기도 없던 세상에 사람이 있고 없고의 여부, 언제 사람이 오고 가는지의 시간 예측성과 사람에 대한 배려와 소통을 담아낸 문화이다.
지혜와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 착하고 정직한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야 할 문화인 것이다.